[내돈내산] 아이와 함께 그리고 만드는 도자기 만들기

퇴근 후 집에 가는 길 골목에 도자기 체험하는 곳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주말에 아이와 가면 좋겠다 우리 가족만의 그릇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알아보니
6세부터 체험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섯 살 되자마자 예약하고 바로 고 했지요
올해 계획은 아이와 체험을 많이 해보자가 계획이라서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사전예약은 필수인 거 다들 아시죠??
사전예약을 하니 다른 사람 신경 안써도 되고 저희 가족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약하기 누르고 성인, 아동, 날짜, 시간을 누르면 끝이에요
노쇼(no show) 방지를 위해 1인당 10,000원 선입금해야 해요
예약을 하면 잠시 뒤 예약 확인과 계좌번호가 문자로 와요 ^^
아이와 무얼 만들지 상상하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어요
저희 가족은 각자의 밥그릇을 만들자를 목표로 갔어요
곧 이사 예정이라 이사 가서 각자 만든 밥그릇에 밥을 먹자 라는 생각으로 예약 날 출발했지요

흙을 만져야 해서 반지는 빼놓는 곳이 있었어요
반지를 빼고 테이블에 앉으니 설렘과 두근두근했어요
아이도 처음에 낯가려서 아무 말 안 하고 저한테만 속삭이더니
점점 시간이 가고 선생님이 챙겨주니 목소리가 커지더라고요 ㅋㅋㅋ

일정한 두께를 맞추기 위해 양옆에 아크릴판을 놓고 밀어요 ~~
저와 남편이 먼저 밀고 옆에서 아이도 알려주니 제법 잘 따라 했어요

만들고 싶은 종류에 맞게 석고틀이 있어요
저는 밥그릇, 국그릇을 만들고 싶어서 그 사이즈에 맞는 석고틀에 모양을 만들어줘요
모양을 만들면 나머지 부분은 칼로 잘라주면 돼요
밑부분 틀을 만들고 날카롭고 갈라진 곳은 물 묻은 스펀지로 문질문질 하면 부드럽게 완성!!

다 만들고 이니셜을 찍을 수 있더라고요
나만의 밥그릇 표시해줘야죠!!
선생님과 일상 이야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만드는 동안 선생님이 한 명씩 다 봐주고 아이 껐도 꼼꼼하게 봐주니 저랑 남편은 각자 꺼에 집중해서 만들 수 있었어요
잘하고 있나 이게 맞나 싶을 때 한 번씩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니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고요 *^^*
아이들은 접시를 추천해주셨어요 접시가 쉽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했어요
알려주면 알아서 만지작만지작하고
저 작은 손으로 만드는 걸 보니 신기하고 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눈코입도 만들어주고
6살 때만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고 이때는 선생님이 만져주진 않더라고요
그것도 좋았어요 정말 아이의 추억이 담겨있겠구나
앞으로는 아이가 만든 접시에 간식을 달라고 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좋았어요

저랑 남편이 만드는 동안 아이는 옆에서 색칠하고
남은 흙으로 만들고 싶은 것도 만들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토끼를 좋아해서 토끼도 만들고 사진에는 없지만 용도 만들었어요 ㅋㅋ
( 아들은 토끼를 만들었는데 아빠는 사막여우 아니냐며 .... )
이것도 구워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거라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사소한 것까지 해주시다니 ♥♥ 감사합니당 ㅋㅋㅋ
그리고 제가 커플 원앙을 갖고 싶어 했는데 마음에 드는 원앙이 없어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평소에 제가 하던 말을 기억한 남편이 남은 흙으로 원앙을 만들어줬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만들어준 남편 너무 감동이었어요 ( 자랑자랑♥♥ )
사장님께 이것도 구워줄 수 있냐고 살짝 부탁하니 흔쾌히 구워주신다 해서 정말 좋았어요 ^^
돈 주고 체험하러 간 건데 선물을 받아서 온기분이었어요
다음에는 물레 체험하러 가야겠어요
완성품은 4주 후에 찾을 수 있다고 해요
4주 후에 완성품 찾으면 자랑하러 또 글 쓸게요 ~~
아이와 특별한 체험하고 싶으신 분 추천해요!!!